대신증권은 30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실망스러운 실적이 올해 3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11만2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로 주목했던 택배부문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 포워딩 부문에서 CJGLS와의 합병 에너지, 해외 인수합병(M&A)를 통한 외형성장 ROE(자기자본이익률)개선이 1년째 정체돼 있다”며 “기대했던 택배요금 인상도 2014년 상반기에나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5.1% 증가한 1조812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 70.6% 감소한 171억원, 73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출액은 CJGLS와의 합병으로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 시장전망치 하회는 올해 2분기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던 택배부문의 물량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장기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삼성 물량 이탈에 따른 해외포워딩 부문의 외형감소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363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으로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KBCT(부산항만컨테이너터미널) 매각 지연과 포워딩 부문 외형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