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부 장관, ‘창조경제 전도’ 현장 속으로

입력 2013-10-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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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방문해 투자 유도하고 청바지 입고 대학 강의 나서고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민간의 창조경제 실현모델 공유 및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 앞서 SK텔레콤이 지원중인 창업자들의 도전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창조경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최문기 장관이 ‘창조경제’ 현장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조경제의 중심축인 중소기업과 대학생을 직접 찾아 토론회와 간담회를 하고, 언론 브리핑까지 창조경제 활성화와 관련한 모든 일을 직접 챙기고 있다.

취임 초 정치인이 아닌 학자 출신으로 대외 노출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직접 대 언론 브리핑에 나사설치만큼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최문기 장관은 국가출연연구소, 과기 특성화 대학, SK텔레콤 관계자들과 함께 창조경제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창조경제 기여 방안에 대한 현장 아이디어와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참여형 창조경제도시 프로젝트에 SK텔레콤 직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25개 정부출연연구소 핵심연구원들이 재능기부형태로 국민 아이디어 창업화 지원 멘토로 나서기로 결정됐다.

최근 한양대 토크 콘서트에 이어 이날도 명동 창조경제도시 설명회에 직접 참석, 민간기업, 국가출연연구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지휘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문기 장관의 이런 행보는 그간 창조경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에는 ‘창조경제도시 오픈’과 지난 7일 ‘SW 혁신전략’ 발표에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브리핑을 하고, 직접 질의응답에 나서기도 했다.

최 장관이 취임 후 180여 일이 지날 동안 ‘창조경제’와 관련한 개별 브리핑을 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모두 합동 브리핑이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창조경제 무용론’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제는 장관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는 청와대 및 정치권 등 안팎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문기 장관이 창조경제를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그간 꿈쩍도 않던 기업들이 속속 창조경제에 대한 호의적 분위기로 선회하고 있다. 카카오와 삼성전자는 수백, 수조 원대의 창조경제와 관련된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의 핵심인 젊은 층의 창업을 이끌어 내기 위한 청년창업에도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장관이 직접 청바지를 입고 대학을 찾아 ‘대학생 창업 활성화’를 주제로 강의하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국가출연연구소의 상생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의 ‘인터넷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서도 “잘못한 부분은 법적으로 야단맞아야 한다”고 할 정도로 강한 주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전까지 양보와 절제를 미덕으로 삼았던 최문기 장관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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