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데드라인을 사흘 앞두고 미국 정치권이 부차 상한 증액안에 대해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4.15포인트(0.42%) 상승한 1만5301.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40포인트(0.62%) 오른 3815.2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94포인트(0.41%) 오른 1710.14를 기록했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주말 사이 정치권 협상 진전이 없었다는 실망감에 하락했다. 그러나 상원 여·야 지도부가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하원 지도부와 회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회동이 미뤄지긴 했으나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모두 “이번 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상원 지도부의 협상에서 중요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고 이들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해 회동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된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현금 보유고가 오는 17일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전까지 정치권이 16조7000억 달러인 현 정부 부채 한도를 높이는데 합의하지 못하면 미국은 국가부도 사태를 맞게 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가 당초 전망보다 더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경제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7명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셧다운과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징종목으로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가 케이블 TV업체에 동영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7.8% 급등했다. 세인트주드메디컬은 특수 의료장비업체 나노스팀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1.6% 상승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6.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