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취임 이후 동국제강의 성장은 가파르다. 장 회장 취임 후 동국제강의 매출액과 자산규모는 7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잘 넘긴 동국제강은 2011년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자산규모를 기록하며 장 회장 취임 10년, 새 시대를 맞이했다.
장 회장은 2대 동국제강 회장인 고(故) 장상태 회장의 뒤를 이어 2001년 9월 동국제강을 맡았다. 장 회장 취임 이후 동국제강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0년 1조5442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은 2003년 2조원을 돌파했다. 이듬해 다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동국제강은 7년 만인 2010년 매출액 앞자릿수를 8조원대로 바꿨다. 장 회장 취임 후 10년 동안 매출액 앞자릿수는 4차례에 걸쳐 바뀌며 8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자산규모도 크게 늘었다. 2000년 당시 3조원에 이르렀던 자산규모도 증가해 2011년 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자산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각각 4조원, 5조원, 6조원 이상의 자산규모를 기록했다.
그룹의 외형이 본격적으로 변화한 것은 2004년부터다. 그룹 비전이 선포되고, CI(기업이미지 통합)가 교체됐다. 또한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유일전자 인수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 노력의 성과물이다. 2005년 9월 유일전자는 동국제강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같은 해 DK유아이엘로 사명이 변경됐다.
철강(후판과 형강) 부문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한 동국제강그룹은 서서히 정보·기술(IT)과 물류업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운송부문의 인터지스, IT분야의 DK유엔씨, DK유아이엘 등 동국제강은 현재 계열사 16개를 거느리고 있다.
투자도 활발하다. 창립 50주년 이듬해인 2006년에는 국내 최초 브라질 제철 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인천 북항, 포항 신항 2부두 등 3개 전용 부두를 준공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한파가 불어닥쳤을 때도 장 회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켜 내겠다”며 중앙기술연구소 건립, 당진 후판공장, 인천 제강소 합리화, 브라질 고로사업과 같은 미래를 이끌 새로운 투자에 힘을 실어 줬다.
2010년에는 강남 대치동 사옥으로 이전한 지 3년 만에 을지로 ‘페럼타워’ 사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2013년 현재 동국제강은 장 회장과 함께 새로운 동국철강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