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 대국민 힐링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그간 지역사회에서 ICT의 역할이 주로 컴퓨터 기기설치나 주민들의 정보화 교육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까지 그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경기도 안양시. 시는 스마트기기로 기분장애, 학습장애, 노년장애를 치유하는 힐링 콘텐츠 개발 사업을 정부·대학과 함께 진행 중이다.
안양시는 ‘스마트콘텐츠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특화사업으로 다양한 심리적·정서적 고통을 문화적·감성적으로 승화해 치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힐링콘텐츠 연구개발(R&D)’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인하대와 한림대 성심병원, 퍼블스튜디오를 비롯한 17개 콘텐츠 개발사와 함께 힐링콘텐츠 R&D사업에 상호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산·학·연·관 협약을 올 4월에 체결했다.
시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인하대는 힐링콘텐츠 R&D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개발한 힐링콘텐츠의 임상 검증작업을 맡는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힐링콘텐츠 R&D는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시장 창출과 함께 ICT를 통한 공동체 회복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다. 중소기업청은 전통시장에 ICT를 적용, 소비자가 더욱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카드구매 지원 △전통시장 전용 포털과 앱 구축 △QR코드 보급 등을 통한 홍보 활동 △안전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전통시장 자체적인 커뮤니티가 생성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 각종 지역 축제에서도 메신저, UCC 등 양방향 소통의 창을 마련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지자체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지역 특산물 역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생산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CT를 통한 지역사회 회복을 이끌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측은 “ICT가 정치, 경제, 사회 부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공동체와 인간적인 따뜻함을 잃어버린 현대사회를 ICT가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