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재·산업재 등 경기 민감 업종이 내년 코스피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선진국의 투자 증가가 신흥국의 수출회복으로 이어져 국내 경기 민감 업종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14년 증시의 화두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 자체가 아니라 선진국 경기확장이 신흥국의 경기회복을 견인할 수 있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소비수요에서 설비투자 개선으로 확대되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선진국의 자본재 수요 증가가 신흥국의 생산 및 투자 경기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선진국들은 글로벌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부채 축소, 제조업 활성화 등의 과정을 겪었는데, 그 결과 선진국의 제조, 설비 투자가 증가해 2014년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성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내년 증시는 1900~2300P의 상저하고 패턴이 나타나 지난 3년간 갇혀있던 박스권을 탈피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코스피 이익의 절대 부분을 차지하는 IT 및 자동차 업종의 경우 업종 중에서 이익성장률이 가장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