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증시를‘상저하고형’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망하는 고점은 2400, 저점은 1900선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 화학 등 수출 간판업종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에도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다. 이익 실망감을 안겼지만 주가에 선 반영된 데다 PER이 낮아 가치주로서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휴대폰, 반도체, 가전 등 세 가지 사업모델이 서로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고성장 매력은 희석됐지만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판단이다.
엔저로 후진하고 있는 자동차 업종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엔 약세 국면이 진정되면 외국인들이 저평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논리다.
김 연구위원이 꼽는 2014년 증시변수는 중국경기 불확실성과, 엔저, 그리고 미국의 금리인상이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의 경제정책이 불확실하고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국내 수출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수출주에 큰 타격을 입힌 엔저와 관련해서는 하락속도가 너무 빠르면 수입물가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일본 정책당국이 어떤식으로든 개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테크 전략과 관련 불확실성의 시대이니 만큼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들이 3~4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등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만큼 일정 비중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삼성자산운용리서치 헤드를 거친 1세대 이코노미스트로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8월 KTB투자증권에 합류했다. 30년 가까이 증권사와 운용사에서 리서치와 운용업무를 총괄한 경험을 가진 경영진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아닌 시니어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현업에 복귀한 것은 국내에서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