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LG전자 글로벌마케팅팀 전무는 13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G프로2 공개 미디어브리핑에서 “올 연말 확고하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G프로2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한 변화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크게 얘기하고 있지 않다”며 “경쟁사 움직임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제품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선봉장에 나선 제품은 바로 이날 발표한 G프로2다. 지난해 초 선보인 ‘G프로’의 후속작이다. 전작 G프로는 출시 4개월만에 국내에서 100만대가 팔렸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G프로2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 출시 이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전무는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3월부터 글로벌에도 출시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TD-LTE(시분할 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중국 시장에 내놓는 데 이어, G프로2를 비롯한 중국 맞춤형 제품 출시를 또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G프로2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은 지난해 G2에 못지않게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사했다.
G프로2가 이달 말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5와 맞붙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갤럭시S5와 G프로2는 각각 스마트폰과 패블릿으로 세그먼트가 다르다”고 말했다.
지문인식과 홍채인식 등 최근 스마트폰 업계에 불고 있는 생체인식 기능은 G프로2의 ‘노크 코드’ 기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크 코드’는 화면을 켜는 것과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것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기존의 숫자 입력이나 패턴 그리기와 비교해 편의성이 뛰어나다. 또터치 순서를 추측할 수 있는 시각적인 흔적이 화면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이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전무는 “경쟁사의 지문인식과 G프로2의 노크 코드에 대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6분에 1번꼴로 잠금해제를 이용하는데 ‘얼마나 편하게 해줄 수 있을까’란 부분에서 시의적절하게 노크 코드를 개발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결제코드 연결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며 “현재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이 최선의 솔루션일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LG 스마트폰=최강 카메라’란 공식을 적용시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사실상 일반 카메라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체되면서 DSLR 수준의 카메라 기능을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카메라는 역시 LG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