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의 한 마을 진입로에서 40대 지적장애인이 폭설에 파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강원 삼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 40분께 삼척시 근덕면 금계리 인근 마을 진입로에서 L(47·정신지체 3급)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중장비로 제설작업 중이던 남모(53)씨가 발견했다.
남씨는 경찰에서 “눈을 치우던 중 150㎝ 깊이의 눈 속에서 사람이 파묻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L씨는 삼척시 정상동의 동생 집에서 지내다가 지난 13일 오전 8시께 자신의 집으로 가겠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
한편, 경찰은 L씨가 눈길을 이동하다가 탈진해 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