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희림을 비롯한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희림은 전 거래일 대비 7.14%(400원) 오른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0%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분을 반납했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전일에는 868주가 거래됐지만 이날에는 32105% 증가한 27만8674주가 거래됐다.
지난해 12월에 개정된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법안과 주택 취득세 영구 인하 법안 통과에 따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평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직증축 리모덜렝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올해 4월부터 시행되면서 준공한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의 증축이 가능하게 됐다”며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고 임대아파트 의무 건설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관련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법안의 적용을 받을 아파트는 약 150만호 정도로 설계시장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000~9000억원 가량될 것”이라며 “수직증축 설계는 기존 골조를 보존한 상태에서 증축을 하게 돼 고도의 기술력이 입증된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희림은 워커힐아파트, 현대사원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계룡건설과 한신공영도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의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지만 올해는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재건축 및 부동산 매매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계룡건설을 현대산업개발, 한신공영 등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주택관련 대손충당금을 쌓지 않아도 되며 소송과 지분손실 등 일회성 비용도 없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특히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