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완화되며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와 투신권 매도 속에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여전히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은 부족할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83포인트(0.19%) 상승한 1만6452.7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1포인트(0.05%) 오른 1878.0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0포인트(0.37%) 하락한 4336.22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창출은 17만5000개로 전월의 12만9000개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주 우크라이나 사태는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불안요인으로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해당사국간의 정치적인 협상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정했던 대외변수가 점차 안정감을 되찾아 가면서 국내 증시의 체력 역시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당분간 긍정적인 시장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주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통한 4월 소비세 인상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BOJ가 소비세 인상 이후의 경제지표 흐름을 판단하고 추가 대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여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 매수와 투신권 매도 속에 제한적 상승을 염두에 둔 박스권내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오는 18~19일 미국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소극적 대응이 예상된다”며 “다만 외국인들이 주 중반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고 이 기조가 이어져 KOSPI의 완만한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코스피가 2000p에 근접할수록 투신권의 환매매물 출회로 상승 탄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 1980~2000p의 매물벽이 두터워 강한 주가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기 전까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