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상증자 공시를 좀 더 꼼꼼히 살펴보면 이러한 우려와 악재가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A사의 경우 유증을 결정하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 전량은 1년간 보호예수가 될 뿐만 아니라 배정 대상자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투자자도 확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목 게시판에는 오버행 우려에 대한 글들과 함께 주가가 폭락할 거라는 글, 그리고 확인되지도 않은 루머와 거짓 정보들이 난무했다. 실제로 이러한 우려 때문인지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B사는 공시 불이행과 공시 번복을 이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됐다. 실제로 B사는 대표이사 변경 및 주주총회소집 결의건을 늦게 공시했고, 지난해 결정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납입이 전액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공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진화해 나섰지만, 이미 회사의 공시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게 됐다.
물론 투자자들이 어떤 정보를 취사 선택해 자신의 투자 판단 근거로 삼는 것은 자유의 영역이다. 때로는 루머로 떠돌고 있는 미공개 정보가 대박을 안겨줄 수도 있다. 반대로 회사가 공시한 내용을 믿고 투자했다가 쪽박을 찰 수도 있다.
투자자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 및 증권 커뮤니티 게시판의 루머성 글 또는 지능적 안티글보다는 공시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