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입사원 연수] 금융사 교육담당자가 말하는 트렌드 변화

입력 2014-03-12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론보다 ‘실무’, 정형보다 ‘개성’

금융사 신입직원 교육담당자들은 최근 신입직원 교육에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 고취와 주입식 지식 전달 위주로 교육이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실전 역량 강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또 개인의 창의성 존중도 금융권 신입직원 교육현장의 변화된 모습으로 꼽았다.

우리은행 인재개발부 신입행원 교육담당자는 “과거에는 조직 충성 강화를 위한 교육 비중이 높았고, 조직에 순응하는 직원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됐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영업점 배치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광재 KB국민은행 인재개발부 차장은 “최근 신입행원들은 영업점 첫 출근과 동시에 고객 상담 업무에 바로 투입된다”며 “신입행원에게 장기간의 업무 적응 기간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입행원 교육 방식 역시 영업점 현장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실전적 직무 수행 역량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다양한 고객상담 상황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필수실무과제 100선’을 숙지하게 한 후 영업점 창구와 동일한 환경에서 고객 응대 실습을 집중적으로 하는 신입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최 차장은 전했다.

신입직원 교육에서 창의성, 협동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동양생명 HRD파트 교육담당자는 “과거 신입행원 교육은 윤리적 자세와 금융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강조하는 주입식 교육 위주로 진행됐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창의적 게임이나 토의를 통한 미션수행 등 창의성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교육 방식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드사는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함에 따라 신입직원의 자율과 개성이 존중되도록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카드 커리어개발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재상을 정하고 그 틀에 신입직원을 맞췄다면 현재는 핵심가치만 철저하게 공유하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직원 개인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어 따로 인재상을 정해 채용하거나 교육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은 과거와 다름없이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을 신입직원 교육에서부터 강조했다. 불완전판매가 금융권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의 분쟁이 일어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홍경택 하나은행 인재개발부 팀장은 “신입직원에게 고객의 입장에서 금융상품에 관해 질문하도록 하는 등 고객 눈높이를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팀장은 이어 “고객과의 분쟁 사례를 보면 대부분의 직원은 상품 관련 위험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객은 들은 적이 없다고 하는 게 다반사인데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응대한다면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며 “하나은행에서 사건?사고가 거의 없는 것도 고객 눈높이를 강조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금융사의 특수성을 신입직원 교육과정에 반영하기도 한다.

홍성창 농협은행 인재개발단 차장은 “자조와 책임,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책임 등 협동조합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스킬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는 다른 금융사들과 대조된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안공항 대참사’ 구조자는 2명뿐…“대부분 사망 추정”
  • 최상목 권한대행 "'항공기 사고' 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
  • 무안공항 항공기 폭발 사고 구조자는 제주항공 승무원
  • 주요 외신, 무안공항 여객기 충돌 사고 긴급 타전
  • 국정 쇼크에 원화 약세 ‘직격탄’…맥 못 추고 1500원 직전까지 쭉쭉 밀린다
  • AI 반도체 격전장된 CES 2025…삼성‧SK‧퀄컴‧엔비디아 등 미래 비전은
  • 오타니 2세는 딸?…아내 마미코 임신
  • 기업 울리는 고환율…내년 경영환경 전망도 ‘먹구름’
  • 오늘의 상승종목

  • 12.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222,000
    • +0.22%
    • 이더리움
    • 5,068,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1.97%
    • 리플
    • 3,261
    • +0.56%
    • 솔라나
    • 292,300
    • +5.03%
    • 에이다
    • 1,326
    • +1.07%
    • 이오스
    • 1,215
    • +3.32%
    • 트론
    • 391
    • +0.26%
    • 스텔라루멘
    • 527
    • +1.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750
    • +1.57%
    • 체인링크
    • 32,420
    • +1.89%
    • 샌드박스
    • 858
    • +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