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구조됐다가 사흘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모(52) 교감의 유해가 진도 사고해역에 뿌려지게 됐다.
21일 새벽 경기도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강 교감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강 교감은 여객선 침몰사고 당시 학생과 승객 등을 대피시키다 헬기에 의해 구조돼 인근 섬으로 옮겨졌으나 어부에게 부탁해 고깃배를 타고 다시 사고가 난 해역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는 살아남았다는 괴로움 끝에 18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그의 뜻을 존중해 유해를 둘로 나눠 충남 보령 선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 선친 옆에 안장하고 나머지는 바다에 뿌리기로 했다. 다만 여객선 구조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49재가 지나고 사고 현장이 모두 수습된 후에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