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종합물류업 인증기업 공개 발표시점이 11일로 다가오면서 일각에서는 반쪽자리 시행이라는 폄하되고 있지만 그자체로서 물류기업들과 3자물류 활성화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물류 인증기업은 지난 2004년 이후 물류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화두’였다.
2년여간에 준비끝에 정부는 16개 기업 또는 컨소시엄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수개월간의 심사끝에 이중 10개를 압축해 발표함에 있어 관심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공정하면서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며 "향후에도 3개월에 한번씩 심사를 통해 추가로 인증기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8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인증 후보군에서 일찌감치 멀리 떨어진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형편성이 어긋나는 정책이라며 인증제 자체를 전면 취소하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지텍이나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전담하는 글로비스 같은 물류회사들은 세제지원 없는 종물업 시행은“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며 시행 효과 자체를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물업인증은 그 자체로서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증기업들에게는 ▲통관업무 대행 권한 부여 (2차물류경제자유구역회의, 재경부 협의) ▲정부 자금 지원 (해외진출, 물류정보화, 표준화, 물류시설확충, IT투자)▲물류시설(화물터미널, 유통단지, 산업단지) 입주권 우선 부여라는 혜택이 주어진다.
물론 세제지원이 제조기업들을 물류 아웃소싱 시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인책 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물류기업 입장에서 ‘종물업 인증 혜택’은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물류시장은 종물업 인증제 시행과 별도로 물류 아웃소싱 시장이 매년 15~2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증이 유력시되는 업체 관계자들은 "물류자회사의 경우, 세제지원 효과를 통해 법인세 감면 혜택에 목적이 있었던 만큼 인증을 통한 3자물류 영업 활성화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며 "인증받은 업체들에겐 회사 위상 강화와 영업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효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물업 인증 최종 발표에 앞서 1차 인증심사 신청업체 명단을 단독으로 입수해 최초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중 10개 컨소시엄 또는 업체가 최종 선정된다.
대한통운-대한통운국제물류, 한진, 현대택배-현대엘리베이터, CJ GLS-내륙운송업체, 세방기업, KCTC-고려종합국제운송, 승산, 천일정기화물, 한솔CSN-삼육트랙터, 동원산업 물류부문-조양국제종합물류, 태영상선-한국통운-우련통운, 범한종합물류, 동방, 선광공사, 흥아해운-국보, 고려해운-고려해운항공-울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