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가진 나당뇨씨는 스마트폰에 달린 당뇨 체크기에 혈액을 떨어뜨려 혈당 수치를 체크한다. 스마트폰에 숫자와 빨간불이 깜빡이며, 혈당 수치가 높다는 주의 표시가 나타난다. 나씨는 최근 음식과 운동 등으로 당뇨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소변 검사로 다시 한번 측정을 해보기로 했다.
체크지에 소변을 묻힌 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자 색상 변화에 따라 혈당 수치가 나타난다. 이번 역시 혈당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씨는 스마트폰의 원격진료 앱을 실행시켜, 그간 진료를 받아오던 의사와 영상통화를 시작한다.
영상통화 시작과 동시에 나씨의 한 달간 혈당 수치가 의사의 모니터에 그대로 나타나고, 진료기록부에는 해당 기록이 자동으로 기입된다. 의사는 스마트폰 검사 결과 중복적으로 혈당 수치에 이상이 있다면 실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불과 수년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와 의사협회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 논의가 한창인데다, 스마트폰과 주변 의료기기들의 성능이 점차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심장 박동수를 체크할 수 있는 웨어러블 컴퓨터나 손목에 시계처럼 착용하기만 하면 운동량과 심박수를 알려주는 기기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소형 주변기기의 집적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건강관리 앱과 기기에 대한 관련 업체들의 집중도도 높아지고 있다.
원격의료는 의사가 원격지의 환자를 간접 진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의사협회 간 논란의 소지가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기본적 건강관리는 스마트폰의 기계적 기능을 활용해 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이미 우리 일상에 밀접하게 다가왔다. 물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기기라 할지라도 의료용으로 사용된다면 의료용 제품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속적인 병원 방문에 따른 비용과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손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과 주변 기기 활용에 적극적이다.
이런 발전과 성향으로 인해 병원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진료를 보거나 지속적인 건강관리까지 가능한 세상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