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6%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4월 상승폭은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월가는 0.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0.5% 상승했다.
식품과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품 가격이 0.6% 상승했고 서비스 가격 또한 0.6% 올랐다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개인소비지수는 0.7% 상승했다.
4월까지 1년 동안 PPI는 2.1% 상승한 셈이 됐다. 연 상승폭은 3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5% 올랐다. 근원 PPI는 1년에 걸쳐 1.9% 올랐다.
물가가 오르면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하면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역시 물가 목표를 2%로 잡고 있어서 4월 PPI는디플레이션 우려는 물론 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올들어 PPI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스캇 브라운 레이몬드제임스앤드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 결과와 관련해 ”일부 수치의 변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올해부터 PPI 산정 규모를 전체 경제의 75%까지 확대했다. 이는 지난 1978년 지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산정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4월 CPI가 0.3%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