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세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사상최고치 경신 이후 가격부담으로 눈치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털 부진으로 지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7.16포인트(1.01%) 하락한 16446.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68포인트(0.94%) 하락한 1870.85, 나스닥종합지수는 31.33포인트(0.76%) 하락한 4069.29로 마감했다.
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3% 증가하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증가세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산업생산도 0.6% 하락하며 컨센서스인 0.2% 감소 전망을 밑돌았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만4000건 줄어든 29만7000건으로 나타나며 예상치인 32만건을 하회했다. 경기회복 기조 지속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는 모습이다. 고용부문의 개선 흐름이 물가 부담과 생산 부진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트위터가 0.24%, 페이스북이 2.21%, 구글이 0.99% 하락하면서 기술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던 월마트도 2.43% 하락했다.
국내증시는 속도조절에 나설 전망이다. 경기 회복 기조 지속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2000선 지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중최고치 경신 이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가격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유입되고 있어 차익매물 출회는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외국인 매수기조는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2000선 돌파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 가능성과 환율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에서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들의 관심 업종과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