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울산 분양가 51% 급등

입력 2006-07-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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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와 정부의 버블경고 등 여러 악재가 작용하면서 지난해 보다 분양물량이 대폭 줄어드는 등 분양시장은 침체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은 11만18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1329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평당 분양가는 13만 원 가량 올랐다.

이는 정부 규제 강화로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든 만큼 소수 물량에 시공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공급물량이 잇따라 고급아파트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면서 이같은 고분양가 아파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길진홍팀장은 "대전 충청지역을 제외한 지방광역시 분양시장의 전매 조건이 완화되면서 이를 매개로 한 고급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고 있다"며 "다만 공급과잉이 뚜렷한 상태에서 고급 아파트란 이유로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평당분양가=지역별 평당분양가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룬 울산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당 323만원이 오른 954만원으로 51.31%의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분양가 인상폭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이는 올 상반기 평당 1423만원을 기록한 서울시 분양가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이미 울산광역시 분양가는 수도권지역 아파트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선 셈이다.

또 대규모 택지개발사업과 구도심 개발이 한창인 대구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당 139만원이 오른 692만원을 기록했다.

판교신도시 동시분양이 있었던 경기도의 올 상반기 평당 분양가는 80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59%가 뛰어 올랐다.

지난해 해운대구 신시가지에 고가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 부산시의 경우 재개발 사업장이 즐비한 서부산권 구도심 일대 아파트 공급이 몰리면서 올 상반기 평균 분양가는 평당 43만원 가량 낮아졌다.

▲분양권시세=분양권값은 전국 평균 평당 79만 원이 올라 13.1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도 입주 예정단지들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시세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03%가 올라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분양권 평당가는 지난 1년간 258만원이 오른 919만원으로 1000만원대에 바짝 다가 섰다.

이어 강남구 재건축 대단지가 대거 포진한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70만원이 뛴 1837만원으로 34.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짜 요지를 차지하고 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광역시 분양권 강세가 두드러졌다. 분양가 고공행진을 거듭한 울산시가 지난 1년간 24.71%가 뛰었고, 부산시 16.02%, 광주시 9.8%, 대구 7.17%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행복도시건설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던 대전시의 경우 지난 1년 전에 비해 평당 84만 원이 주저 앉으면서 마이너스 변동률(-13%)을 기록했다.

▲분양물량=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가구수는 서울시(7593가구)를 비롯한 인천시(1803가구), 울산시(2644가구), 대전시(2468가구), 충청북도(4325가구)지역 등의 공급이 줄면서 11만1886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3월 판교신도시 동시분양을 치른 경기도가 지난해에 비해 7518가구가 늘어난 3만1726가구의 새아파트가 쏟아졌으며 이어 중앙 건설사가 대거 '침투'한 대구시가 지난해에 비해 4250가구가 늘었다. 다음으로는 택지개발사업이 한창인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8720가구와 8409가구의 공급량을 보이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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