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1 지진
대구 2.1 지진이 발생한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 단층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10시께 대구 동구 북동쪽 4km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일부 대구지역에서 약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진도였다.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2.1 지진은 큰 지진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 들어 19번째. 이달 들어 우리나라에 두 번째로 발생한 지진이다.
한반도는 그동안 지진에 대해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대구와 부산 등에서도 진도를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3년, 당시 지진 탓에 한반도 역시 일본쪽으로 약 3cm 안팍 지각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한반도 서해안 지각단층이 갈라져 지진이 잦아진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지각 이동 탓에 한반도 내륙의 지진도 잦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충남 보령해역 군산 어청도 해역 등 서해안 지진이 특히 심해졌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발한 이후 2012년 한해 동안 30차례가 넘는 지진이 이어졌다. 예전의 3~4회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횟수다.
최근 들어 잦은 서해안의 지진은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밝힌 바있다.
이 같은 단층의 움직임은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2년여 뒤에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2.1 지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대구 2.1 지진, 울진 원전에서 일어나면 큰일" "대구 2.1 지진, 나만 느낀게 아니구나" "대구 2.1 지진 뿐 아니라 서해안 지진도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측은 "단층들이 이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진이 나더라도 단층이 미세하게 움직이게 된다"면서 "실제 지진 단층을 들여다볼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에서 2년여 뒤에는 지진이 난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