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FOMC 전망은?...초저금리 유지ㆍ경제 신중론 우세

입력 2014-06-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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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블룸버그

글로벌 투자자들의 눈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쏠려 있다.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시장에 선물을 안길까, 아니면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릴까.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분석해 FOMC 성명문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18일(현지시간) 예상했다.

월가는 연준이 이날 자산매입 규모를 3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고 0~0.25%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최소한 1년 동안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베르토 페릴 코너스톤매크로 파트너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연율 2%로 상승할 때까지 1년 동안 제로 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수립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4월까지 1년 동안 1.6% 상승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4월 수준의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저금리 정책에 물가가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페릴 파트너는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상이 1년 이상 남았다는 사실을 시사할 것”이라며 “초저금리 정책은 주식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경제 전망은 다소 신중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연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6~2.8%로 하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전망치는 2.8~3.0%였다.

밀란 뮬레인 TD증권 투자전략 부문 헤드는 “하반기 경제 회복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3%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FOMC 성명문 내용이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상승하는 등 물가 압력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한 사실도 연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은 이날 오후 2시 FOMC 성명문을 공개하고 2시 30분에는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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