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절반이 10년 후에 현재보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가 25일 발표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57.0%가 ‘10년 전보다 오늘날의 위험요소가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48.3%는 ‘10년 후에 현재보다 위험이 커질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위험 요소 중 일상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이 큰 것은 △폭력범죄 △경제위기 △핵사고 △교통사고 △실업 △성인병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의 10가구 중 3가구(32.5%) 정도가 1년 동안 가정의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을 보면 ‘가족의 건강이상’(35.4%),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35.1%), ‘직업불안정’(19.8%)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전년대비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 ‘실직 또는 파산’의 위험은 늘어난 반면 ‘투자손실’은 줄었다.
혼자 사는 사람(1인 가구)의 위험 경험율은 37.6%로 일반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으며, 위험 유형은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21.8%), 가족의 건강이상(7.1%), 직업불안정(5.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은 주거지의 생활안전에 대해 ‘주차질서’(36.8%)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길거리 쓰레기 방치’(32.3%), ‘범죄, 폭력’(31.8%) 순으로 ‘심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주차질서’에 대한 ‘심각하다’는 응답은 2011년(48.8%)대비 12.0%p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7384명) 및 거주외국인 2500명, 사업체 5500개를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실시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