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앞둔 기관, 뭘 사나 봤더니 …

입력 2014-06-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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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말을 앞두고 윈도드레싱(window-dressing) 효과가 나타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윈도드레싱은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지난 2~3년 동안 반기말, 연말 윈도우 드레싱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나 19일 이후 26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63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연기금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는데 연기금은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며 총 35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처럼 결산기인 6월 말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윈도드레싱(window-dressing)’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 지난 2012년 이후 한국거래소가 윈도드레싱에 의한 시장 교란을 차단하는 데 앞장서오면서 기관의 인위적인 가격 개입이 나타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올들어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에서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어 상반기 수익률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윈도드레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운 “국민연금 대형주형 펀드 위탁집행 사학연금 교원공제 등 대형주 관련 매수 대기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수급 여건이 양호하다”며 “이를 중심으로 윈도우드레싱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PBR 1배(1960)에 근접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연기금은 PBR 1배 근처에서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

이에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관 매수세가 집중됐던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기관 순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297억원), NAVER(1185억원), LG화학(913억원), LG디스플레이(577억원) 등 대형주들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516억원), CJ(234억원), KT(21억원) 등 소비내수주 종목에도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이 기간 연기금은 삼성생명(794억원), BS금융지주(99억원), 삼성증권(57억원) 등 금융주들과 SK이노베이션(539억원), LG화학(458억원), LG생활건강(218억원), 코스맥스비티아이(91억원) 등 중국 관련 서비스업, 화학, 유통업종 주식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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