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 리스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은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하반기 경영상황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 여건에 대해 중소기업 66.4%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55.5%에 달하는 기업들의 경영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10곳 중 9곳(90.7%)은 올 하반기에도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호전 예상시기도 내년이라는 응답이 49.1%, 내년 이후라는 응답이 50.9%에 달하는 등 대부분 경기 호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의 위험요소로는 ‘경제정책 불확실성’(43.9%ㆍ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지속’(40.0%), ‘원화강세’(33.5%),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29.0%), ‘규제완화 속도 부진’(2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내수침체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로 금융비용 충당도 어려운 중소기업이 37.4%였고, 60.6%의 기업들은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영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설비ㆍ연구개발(R&D) 투자, 인력채용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소기업들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최우선으로 내수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설문 결과, 중소기업들은 2기 경제팀이 ‘소비심리 회복 노력’(47.4%), ‘속도감 있는 규제완화 추진’(21.9%), ‘환율안정화’(20.6%), ‘내수진작을 위한 추경편성’(19.4%) 등의 정책을 시급히 추진해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박해철 본부장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제2기 경제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세월호 사고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기준금리 인하, 규제완화 등으로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등 내수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