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와 동시에 LG 부품사들이 일제히 수익성 향상에 성공했다. LG전자의 효자 상품인 전략 스마트폰 ‘G3’와 UHD(초고해상도) TV 중심의 프리미엄 TV 효과를 한 몸에 받은 LG 부품사들은 실적 상승과 함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5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6062억원을 거두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20.3% 증가하고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6.5%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LG 부품사들의 올 2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각각 899억원과 1631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LG 부품사들이 수익 증대와 영업이익률 개선을 함께 이룬 점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1년 마이너스 1%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매년 끌어올려 올 2분기에는 전분기(4.3%)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한 2.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LG전자의 주력제품 판매 호조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이노텍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 등 모바일기기에 탑재된 고성능 부품들이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의 올 2분기 영업익은 손떨림 보정 기능(OIS) 카메라모듈 등 LG이노텍의 고성능 제품이 적용된 G3 판매 호조로 4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사업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전분기 대비 1% 확대된 5896억원을, 같은 기간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각각 6%, 19% 증가한 4276억원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디스플레이도 LG전자의 UHD TV 판매 호조로 올 2분기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LG전자의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UHD TV와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올 2분기 전년 동기(937억원) 대비 65% 증가한 1545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