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선호도 높은 판상형에 건설사 ‘승부수’

입력 2014-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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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화려한 외관과 차별화된 평면을 자랑하던 타워형 아파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집을 투자 목적 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요즘 분위기에서 타워형 아파트는 통풍이 되지 않아 요리를 해도 냄새가 잘 빠지지 않고 무엇보다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에 의존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타워형 아파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판상형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한 동에 더 많은 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타워형 설계가 수익성이 높지만 이익이 줄더라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분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판상형 설계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세종시에 첫 분양아파트 ‘세종 반도유보라’를 선보인 반도건설은 전 가구를 100% 판상형으로 설계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최초로 전용 59㎡ 아파트에 4베이를 적용한 경험을 십분 발휘해 전세대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일조량과 우수한 환기, 통풍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의 공동 디자인 작업으로 230m에 달하는 세종시 최초의 스트리트형 상가를 짓는 등 설계 차별화를 이뤄내면서 다소 주춤했던 세종시에서 모처럼만에 1.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에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건설은 오는 8월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규모의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623가구가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지며 특히 전체 가구 중 약 76%가 4bay와 3.5bay의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오는 8월 호반건설이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2-8블록에서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역시 전체 78%가 판상형 평면으로 설계됐으며 탑상형과 함께 조화롭게 배치돼 가구별 일조량과 개방감을 높였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서 판상형 위주로 구성된 ‘e편한세상 광주역’과 KCC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일대에 분양하는 ‘이천 설봉 KCC 스위첸’ 역시 대다수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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