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전국 최종 투표율이 32.9%를 기록했다. 흥행 요소를 갖춘 동작을과 전남 순천 곡성은 각각 46.8%와 51.0%로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22.3%로 최하위를 기록한 광주 광산구을 등 9개 지역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번 재보선에서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22.9%) △광주 광산구을(22.3%) △대전 대덕구(32.8%) △울산 남구을(29.1%) △경기 수원시을(27.2%) △경기 수원시병(30.8%) △경기 수원시정(31.1%) △경기 평택시을(29.8%)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31.6%) 등 총 9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투표율 22.3%로 최하위를 기록한 광주 광산구을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시켜 정권심판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저조한 투표율로 의미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대신 권 후보를 전략공천했고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동작을로 전략공천 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경선 배제론이 제기됐고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당내 반발에도 당 지도부는 공천을 밀어붙였고 새누리당으로부터 ‘보은공천’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공천 후유증으로 피로와 실망을 느낀 유권자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다 휴가철 등으로 유인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동작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수도권 핵심 승부처로 꼽히며 여야가 사력을 펼친 수원에서는 3개 지역 모두 뜻밖에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