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홍콩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라크 공습을 승인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98% 급락한 1만4778.37에, 토픽스지수는 2.37% 내린 1228.26으로 마감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50% 밀린 9085.96으로,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오른 2194.42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20분 현재 0.76% 떨어진 3288.87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19% 내린 2만5284.11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4391.25로 0.02% 오른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간인 대량 학살을 막고자 이라크 반군을 선별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철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국가(IS)’는 전날 이라크 최대 규모 댐인 모술댐을 장악하고 카라코시 등 기독교 마을을 장악했다.
미국 공군은 IS에 의해 고립된 북부 산악지대 소수민족인 야지디족에 구호물자를 투하했다.
일본증시는 이라크 등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해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닛케이지수 심리적 저항선인 1만5000선이 붕괴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니콘이 올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9.4% 폭락했다. 전기부품업체 타이요유덴도 실적 불안에 8.9% 빠졌다.
중국증시는 무역지표 호조에 초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4.5%로 시장 전망인 7.0%를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47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중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