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올림, 사실과 다른 주장 안타까워… 인내심 갖고 협상 임할 것”

입력 2014-08-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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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이 18일 서초 삼성사옥 앞에서 ‘삼성전자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증언’ 기자회견에 앞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gutjy@
삼성전자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포괄적 보상을 주장하며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8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대화를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반올림이 집회를 갖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안타깝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는) 인내심과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올림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증언’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모든 직업병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반올림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6차례의 협상에서 삼성의 진정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삼성은 모든 피해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야 하며 제대로 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6차 교섭’에서 반올림 측은 삼성전자에 협상 대상 8명의 피해자 및 가족 중 5명에 대해 우선적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여 5명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보상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협상 참여자 8명만 보상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명과 먼저 논의를 시작해 기준과 원칙을 세운 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보상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여러차례 설명했다”며 “현재 협상 참여자 8명 가운데 5명이 보상 논의를 먼저 하자는 긍정적인 제안을 했지만, 다른 3명이 반대해 매우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희는 반올림 가족 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최종협상 타결을 위해 투명하게 협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내달 3일 7차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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