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한 여성이 개척한 100년의 푸른 역사

입력 2014-08-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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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페인 미국 하이부시 블루베리협회 마케팅 이사

북미의 몇 안 되는 토착과일 중 하나인 블루베리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식량과 약용으로 사용되었던 식품이었다. 이후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땅을 개척해 살아 남아야 했던 이주민들에게는 훌륭한 식량이었다.

야생 블루베리가 세계에서 재배되기까지는 한 여성 농부의 지극한 노력이 있었다. 1900년대 초, 미국 뉴저지주 화이츠보그(Whitesbog)에 살던 여성 농부인 엘리자베스 화이트(Elizabath White)는 매일 아침 자신의 크랜베리 농장을 산책하곤 했다.

산책로 양쪽에는 무성하게 자라는 야생 하이부시 블루베리(학명: Vaccinium Corymbosum) 숲이 있었고, 16세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장 일을 했던 엘리자베스는 하이부시 블루베리를 경작해 상업화시키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꿈이 오늘날 하이부시 블루베리 산업의 시초가 됐다

1916년 엘리자베스는 코빌 박사와의 공동연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상업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블루베리를 생산하게 된다. 뉴저지의 블루베리 나무는 전국적으로 판매되며 재배가 확대됐고, 그 결과 그녀는 원예학자로 명성을 얻는 것은 물론 뉴저지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이렇듯 엘리자베스 화이트의 블루베리에 대한 열정으로 오늘날, 훌륭한 품질의 하이부시 블루베리가 세계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블루베리의 효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미국을 넘어 세계의 1인당 블루베리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 블루베리 관련 연구는 수백 개에 달하며, 블루베리가 대사증후군 예방에 탁월하고 당뇨병 및 기타 질병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됨에 따라 블루베리 산업의 전망은 향후에도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냉동블루베리와 함께 6월부터 9월까지 생산되는 미국 생 블루베리의 주요 수입국이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한국인들에게 하이부시블루베리는 훌륭한 식품임에 틀림없다. 척박한 환경에서 하이부시 블루베리의 100년 역사를 개척한 한 여성의 노력이 한국은 물론 세계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마워요. 엘리자베스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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