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이관섭 제1차관 주재로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국내 주요 철강사 CEO 등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현안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국의 유정용강관 반덤핑 산업피해 최종판정, 수입산 짝퉁(원산지 위조), 불량(규격 미달) 철강재 국내유통 등으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우리 철강산업 위기요인 및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철강업계는 유정용 강관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조치에 우려를 표하고 덤핑률 산정방식 및 피소업체에 대한 적절한 방어권 부여 여부 등과 관련하여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WTO 제소 등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이번 미국의 반덤핑조치가 우리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에 미치는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률쟁점 검토, 업계와의 유기적 협력하에 효율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밝혔다.
이어 이 차관은 최근 철강재 글로벌 공급과잉, 수출 및 내수 침체, 환율요인 등으로 우리 철강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업체 자율로 해외사업을 포함한 부실사업 정리 등 선제적 구조고도화 노력을 경주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그러한 과정에서 애로가 있다면 정부가 애로해소를 속도감 있게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철근, 형강 등 철강재의 짝퉁(원산지 위조), 불량(규격 미달) 문제로 국산 철강재의 신뢰성이 저하되고 유통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건의했다.
이 차관은 “각국의 수입규제조치가 확산되고, 후발국의 기술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저부가가치 제품으로는 우리 철강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긴 안목에서 미래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키워나가는 관점에서 고온ㆍ고내식ㆍ고강도 등 특수물성 금속소재 개발을 추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