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추석 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됨에 따라 하락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원 내린 1012.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56분 달러당 1012.8원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원화를 확보하려고함에 따라 달라 공급이 우위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또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완화책 기대가 미 달러에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유동성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신흥국 통화들이 강세를 띠는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늦게 발표될 예정인 미국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로 인한 관망세도 환율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도 오는 4일 일본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의 정레통화정책 회의, 5일에는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대기돼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추석을 앞둔 네고와 당국경계 공방 속에 원·달러 환율이 1010원대 초반 중심의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10~1016원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전날처럼 수출업체의 달러매도에 따른 공급우위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00원대 진입 시도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009.0~1018.4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7분 1.22원 내린 100엔당 970.67원을 기록, 970원 하향 돌파가 임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