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미소’… 인삼공사 연 매출 8000억원 회복하나

입력 2014-09-02 10:21 수정 2014-09-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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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지난달 판매 70% ‘껑충’…보관 간편한 가공품 인기 증가 영향

2012년 불황과 함께 된서리를 맞았던 홍삼이 추석 명절을 맞아 매출이 급등하며 다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2일 KGC인삼공사는 추석 프로모션을 시작한 8월 22~31일까지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기간 매출인 1430억원을 훌쩍 넘어 1500억원 목표도 일찌감치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사상 최대의 추석 매출 기록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인삼공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현재 평소보다 생산 물량을 30%, 생산 제품 수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까지 홍삼 시장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고전했다. 돈이 풀리지 않다 보니 고가의 건강식품인 홍삼의 수요는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인삼공사는 2011년 연매출 9400억원을 기록하며 한때 ‘1조 클럽’에 대한 꿈을 키웠다. 하지만 불황의 여파로 지난 2012년, 전년보다 1100억원 급감한 83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00억원이 줄어 7800억원으로 더 하락했다. 이른바 ‘홍삼의 눈물’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지난 2년간 홍삼시장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홍삼의 회복은 지난 설부터 조금씩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 1월 14~30일까지 설 프로모션 기간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각각 전년 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춘절’로 중국 관광객들의 방한이 늘면서 면세점의 매출도 6% 늘었다. 이 기간의 총 매출액은 1100억원을 기록해 목표치를 크게 상회했다.

올 추석 홍삼의 인기가 치솟는 이유로는 다른 선물들에 비해 가격 변동이 없고 이른 추석으로 보관이 간편한 가공품의 인기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올해 특히 가족과 건강, 면역력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들이 홍삼을 많이 찾는 것도 매출 급증의 이유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2년간 출시한 신제품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화애락퀸’, ‘홍삼정 에브리타임’, ‘ 황진단’ 등 평소에도 인기 있는 제품들이 추석기간을 맞이해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1인당 홍삼 구매 금액도 늘어났다”면서 “건강을 상징하는 홍삼은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도, 선물을 받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어 추석 선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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