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첫 주말 판매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실적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주말 아이폰6·6플러스를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아이폰 시리즈 사상 최대 기록이다.
앞서 지난 2007년 선보인 아이폰과 2008년 아이폰3G, 2009년 아이폰3GS는 첫 주말에 각각 100만대가 팔렸다. 아이폰4(2010년)는 170만대, 아이폰4S(2011년) 400만대, 아이폰5(2012년) 500만대, 아이폰5S·5C(2013년)는 9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같은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애플이 현 분기는 물론, 연말 대목이 포함된 2015회계연도 1분기에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을 통해 월가는 애플이 오는 12월 마감하는 분기에 주당순이익 2.35달러, 매출 63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이폰 매출 374억 달러가 포함됐다.
파이퍼제프레이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지난 주말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애플의 회계 1분기 매출이 월가의 전망을 9% 웃돌고, 순익은 12%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를 감안할 때 12월 마감 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전년 대비 25~45% 늘어나, 최대 627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평균 판매 전망치는 5900만대다.
먼스터는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으며,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잡고 있다.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제누이티 애널리스트 역시 “대화면 아이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면서 애플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책정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2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거 애플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젤이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아이폰6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5Sㆍ5C가 출시됐을 당시 응답률 10%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나스닥에서 오후 2시 50분 현재 애플의 주가는 오전 장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