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사업 투자 발표와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D램 시장의 공급과잉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크 뉴먼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삼성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사업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의 기본 전략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보도했다.
그는 “삼성은 안정적인 메모리 경제를 지속하기 위해 ‘합리적 플레이어’ 위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메이어 세미컨덕터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투자 초기에 반도체단지 건설에 자금의 대부분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장비 구매는 그 다음의 일“이라고 예상했다.
메이어는 “삼성의 장비 구매는 2016년 후반부터 2017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삼성이 반도체 생산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안과 미국 오스틴 공장의 가동률이 낮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삼성이 장비 구매를 포함해 생산 확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삼성이 내년부터 장비 교체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반도체장비 벤더업체 ASML의 주가 전망을 밝게 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경기도시공사와 평택산업단지 내 반도체라인 건설을 위한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평택 반도체라인은 2015년 상반기 착공해 2017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15조6000억원의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