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는 버텼는데, 3~4월 두달 유가 상승을 이유로 대기업들이 원재료 가격을 연이어 올려 더이상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이달부턴 적자구조다”
A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부터 폴리에틸렌(PE)를 공급받아 비닐과 포장재를 생산한 뒤 다시 이를 대기업 및 지역 조합 등에 납품하고 있다. PE는 비닐과 포장재의 원료로 원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가 그 원료다
유가·원자재·환율 등 가격 상승분에 따라 납품가격이 반영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제조 중소기업 대부분이 중간재를 생산해 대기업 등에 납품하는 구조여서 단가 반영이 쉽지 않아서다. 중소기업계는 납품단가의 제값을 받는 제도인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납품단가연동제는 하도급 계약 기간에 원부자재 가격이 변동될 경우 이
국내 중소기업들이 고(高)유가에 짓눌리고 있다. 원재료 생산 기업은 유가 상승을 이유로 소재값을 올려 파는 반면 생산품을 납품받는 기업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어서다. 고유가와 샌드위치 납품구조, 물가 상승 등의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중소기업이 도산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농가 비닐과 생수 및 주류의 포장재를 제조하는 A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