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바꿔”를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골퍼 이야기다. 라운드 나가서 안 맞으면 바로 클럽을 교체하던 골퍼들, 예나 지금이나 불변의 진리 같다. 기량을 늘리기보다 클럽에 의존한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서. 조금만이라도 비거리를 더 내려고. 신제품이 나오면 골프용품 매장을 서성이는 골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의 소망은?
‘더 멀리, 더 정확하게’다.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무조건 멀리 때리기이다. 이 때문에 ‘남자는 비거리’라는 골프광고 카피도 등장했다.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클럽의 조건은 무엇일까.
물리학적으로 헤드는 무겁고, 스피드가 빠를수록 볼은 멀리 나간다. 다만,
비록 18홀 중 14번밖에 쓰이지 않는 드라이버가 스코어에 차지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장타는 쇼, 퍼팅은 돈’이라고 하지만 티샷을 멀리 보내고 정확하게 페어웨이를 골라 잘 쳐 놓으면 다음 샷이 쉬워진다. 거리가 턱없이 짧거나 토핑이나 OB가 나면 바로 그 홀을 망치게 된다.
이 때문에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