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로 꼽히는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가 차기 산업은행 회장에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라 국내 최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역할에도 큰 변화에 관심이 모아졌다. 과거 조선·석유화학 등 기간 산업과 관련해 대기업의 자금줄 노릇을 해온 산업은행으로선 새로운 위상 정립이 불가피한 상황인 듯싶었다.
정책금융 분야와 학계를 두
최근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의 이슈로 묻혔던 재벌·금융개혁에 다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제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재벌 개혁이 후퇴한 것과 다른 분위기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내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인 김기식 전 의원과 최정표 건국대 교수를 각각 발탁하면서 정책 의지를 재차 부각시
문재인 정부가 재벌 정책에서 강성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벌개혁론자를 추가 발탁하며 고강도 재벌 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문 정부 출범 직후 ‘장하성·김상조·홍종학’의 삼각편대를 구축한 데 이어 시민단체 시절 재벌개혁을 주창한 김기식 전 국회의원과 최정표 건국대 교수를 각각 금융감독원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새 수장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때마다 반복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하 기촉법) 상시화 논란은 그 자체로 정부가 구조조정의 철학이나 중심이 없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올해 역시 기촉법 일몰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시장, 법조계, 학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일 기촉법 관련 공청회에 참석해 “국가 경제 전체 차원에서 파급 효과가 큰 산업을 지원할 제도적 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달 10일 열린다. 전·현직 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의원불패’ 신화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26일 협의를 통해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내달 10일 열기로 합의했다. 산업위는 정부가 27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 전 의원을 발탁했다. 박성진 전 중소벤처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1기 내각 ‘마지막 퍼즐’이 문 대통령 취임 150일이 넘도록 맞춰지지 못했다. 이번 인선으로 국회 청문회에 통과된다면 초대 1기 내각이 완전하게 구성하게 된다.
홍 후보자는 인천 출신으로 제물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산업은행 신임 회장에 재벌개혁론자 이동걸 교수가 내정되면서 조직 내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국내 산업 구조조정의 핵심키 역할을 했던 구조조정부문과 기업금융부문이 전과는 다소 달라진 역할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 내정자는 이르면 이날 중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오는 11일부터 업무를 시작할
새 정부의 인선작업이 중반으로 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출범 초기 감동과 스토리가 있고 개혁 성향이 강한 파격 인선을 단행해 왔지만 인사부실 검증 논란이 일면서 ‘안정’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총리 인준’이라는 고비를 넘긴 청와대는 후속 조각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은 31일 기획재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각종 제보와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정부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에 ‘쐐기’를 박는다는 각오다.
박근혜 대통령도 사실상 조사 대상이다. 직접 출석하진 않지만, 측근들을 동원해 최순실 씨를 지원하고, 최 씨의 국정농
국회 국정감사가 10일 반환점을 돌며 3주 차로 접어들었다. 내년 대선을 앞둔 탓에 여야가 주도권 경쟁에만 집착하면서 ‘맹탕’, ‘허탕’ 국감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 와중에도 흔히 ‘경제통’이라 불리는 의원들은 나름의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총체적 경제 위기 상황임에는 인식을 같이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방향성은 모두 달랐다.
새누리당은 22일 비례대표 후보 36인을 발표했다. 그중 비례 2번을 받은 김종인(77)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누구일까.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알려진 김 대표는 1940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의 손자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중앙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학교에서 독일어를 공부를 한 뒤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유
“롯데그룹은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며 사회에 기여해 왔으나 고객 사회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대표적 재벌 개혁론자이자 참여정부 시절에 공정거래위원장(12대)을 지낸 강철규 환경정의 이사장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면전에서 쓴소리를 내뱉었다. 지난해 최악의 내부 비리로 홍역을 치른 롯데홈쇼핑이 지난 10월 출범한 자문기구인 ‘경영투명성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측 김종인(72) 선대위원장은 화려한 이력에 뚜렷한 소신을 지닌 인사다.
김 위원장은 서울 출생으로 중앙고, 한국외대(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 뮌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마친 뒤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다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 재무분과위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박정희 정권에서 의료보험제를 도입했고 노태우 정
국회의원들은 입법권을 바탕으로 재계를 견제한다. 하지만 꼭 국회의원들만 대기업을 견제하는 ‘재벌 저격수’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와 관계에도 ‘반(反이)재벌 주의’를 표방한 인물들은 지속적으로 존재했다. 이들이 정계에 입문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재벌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게 되고, 재계는 긴장
김종인(72)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정·관계, 학계 등에서 두루 활약해 왔다.
독일에서 경제학을 전공,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다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 재무분과위원으로 관직에 발을 디뎠다. 6공 시절인 89년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쳐 90년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 1989년엔 국민은행 이사장도 역임했다.
김 전 위원은 11대와 12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