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투(春鬪)’라는 말은 일본에서 유래했다. 일본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투쟁이 봄에 집중되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한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 한국 노동계의 투쟁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춘투에 이어 하투(夏鬪), 추투(秋鬪)라는 말까지 등장할 지경이다. 협력보다 대립에 가까운 한국의 노사관계를 보여주는 말이다.
대립적 노사관계는 통계로도 확인할
조선·철강 등 ‘중후장대’ 업계에 추투(秋鬪)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난항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망 사고 발생 등으로 노사 간 감정의 골도 깊어서다.
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은 장기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 상견례 이후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기본급 인상 등의 안건에 대해 견해차가
삼성중공업이 3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매듭지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회사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노협)와 임단협 교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전사원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자 4545명 중 3003명(66.1%)이 찬성해 합의안은 가결됐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동결 △정기승급 3.3
잘나가던 현대자동차를 어닝쇼크로 몰아넣은 건 ‘추투(秋鬪)’였다. 생산설비 유지에 따른 고정비용 상승에, 장기 파업으로 국내공장 가동률이 급감하자 실적은 수직 하락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늘어나면서 부담을 더했다. 내다 팔 차는 없는데, 돈 쓸 일만 생긴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서 생산ㆍ납품하는 핵심부품이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물대포에 쓰러진 농민 백남기(69) 씨가 최근 숨을 거두었다. 2013년에는 1996년 광주 조선대 시위 진압 도중 머리를 다쳐 식물인간 상태로 17년간 투병생활을 한 김인원(1976년생) 의경이 운명을 달리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993년(1461명)부터 2015년(157명)까지 불법폭력시위로 부상당한 경찰관이 총 2
철도노조, 화물연대, 현대차그룹 등 파업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노사 대립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다음 주 현대차 노조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계획인 가운데, 금속노조는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해 양측이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노사정 관계가 대화 없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올해
정부의 성과연봉제 추진 등 노동개혁에 반대해 온 노동계가 이번 주부터 연쇄 파업에 돌입한다.
금융, 철도, 지하철, 병원, 가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총파업이 잇따라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은 오는 22일 서울역 앞에서 벌이는 1만명 규모의 대규모
노동계가 정부의 성과연봉제 추진 등 노동개혁에 반대하며 이번 주부터 공공ㆍ금융부문 연쇄 파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볼모로 하는 총파업 철회를 촉구하며 ‘무노동ㆍ무임금’ 등 분명한 원칙을 갖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명분없는 파업을 철회해달라”면서 “범정부적 협
올해 들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한진해운 사태, 노동계 파업, 김영란법 시행 등 경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11조 원의 추가경정예산까지 동원하며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까지 예상되고 있어 한국경제가 언제쯤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정부의 성과
오는 9월 금융권에 대규모 추계투쟁이 예고됐다.
금융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김문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전날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가 95%를 넘는 높은 찬성률로 가결된데 따른 것이다.
금융노조 전체 조합원 9만5168명 중 8만2633명(투표율 8
그 동안 산업계에서 연례행사로 여겨 왔던 '춘투,추투'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면서 새로운 노사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매년 회사와 노조가 임금,처우 개선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며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 등 공격적인 행보를 걷던 기존 노동조합의 이미지를 벋어 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