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공포
ITU 전권회의에 아프리카인의 참석이 알려지며 지난 8월에 이어 부산 에볼라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처음 부산에 에볼라 공포가 덮친 건 8월 20일이었다.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이베리아인이 체류지인 부산에서 입국 당일 자취를 감춘 것이다.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당국은 라이베리아인이 행방불명된 지 이틀만인 22일 라이베리아인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복지부 관계자는 "발견된 라이베리아인은 현재 발열 등 이상 증세는 없다"며 "추적관리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격리시설로 옮겨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부산 에볼라 공포 사태를 진정시킨 바 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3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는 에볼라 발생 위험국으로 지목되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 등 서아프리카 6개국의 대표 176명이 참석한다.
보건당국은 ITU 전권회의 참석자 중 에볼라 발생국에서 온 참석자 전원에게 외부 출입 자제를 요청하고 잠복기간(3주) 내내 이들을 추적 관리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역시 ITU 전권회의가 진행되는 벡스코 내 발열 감지기 5대를 설치하고 별도의 의무실을 운영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다시 찾아온 부산 에볼라 공포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네티즌은 "부산 에볼라 공포 때문에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워진다", "부산 에볼라 공포 처음도 아니고 정말 미치겠다", "부산시청은 정말 부산 시민 중에 에볼라 환자가 나와야 부산 에볼라 공포를 느낄 셈이냐?" 등 관계당국에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