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10ㆍ26사태와 관련한 과거 가수 심수봉의 발언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수봉은 과거 방송에 출연, 10ㆍ26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감금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심수봉은 “세월이 흘러 돌이켜 생각해보니 모든 게 우연이 아닌 필연 이었다”며“아직도 그 사건은 떠올리기조차 힘들다”고 고백했다.
10.26 사건이란 1979년 10월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이었던 김재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한 사건이다. 심수봉은 이날 현장에 초대됐다가 박 전 대통령의 피살을 목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심수봉은 "그 사건 이후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내가 아끼던 사람이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 그 분이 고문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나는 바로 옆방에서 들어야만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이후 나는 정신병원에 감금당했다"며 "한 달 가까이 정신병원에서 지냈다. 아무리 정신병자가 아니라고 해도 그들은 나를 가두고 약물 주사를 놨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감금 당했던 사연을 고백한 심수봉은 10ㆍ26사태 이후 사생활은 물론 음악적인 활동마저 제약받았던 사연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