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매매가'시대 오나
저금리에 '미친 전세' 가격상승률 매매의 4배... 정부 대책도 효과 없어
전세난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미친’ 전셋값의 상승세가 수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세입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의 전세가격 상승은 세입자용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기보다는 전세의 급격한 월세 전환에 따른 전세 물량 부족이 주된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난이 수급 불균형과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 따른 구조적 현상인 만큼 당분간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난을 체감하는 공인중개사 10명 가운데 7명도 “금리인하로 전셋값이 더 오른다”고 전망했다.
◇ 주택대출 절반 이상 집 사는 데 안 써
'주택구입 사용' 48%뿐... 대출금 상환ㆍ생계자금 많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주택 구매 목적으로 쓰인 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자금이 기존의 대출상환이나 생활비 등 주택 구매가 아닌 다른 용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가운데 주택 구매 목적의 대출은 48.4%에 그쳤다. 나머지 부분은 대출금 상환(18.8%), 생계자금(12.4%), 전·월세 등 주택임대차(8.2%), 사업 자금(1.6%), 학자금·자동차 구입 등 기타(10.3%)가 자치했다.
◇선진국 통화정책 엇박자에 '샌드위치 한국'
미국, 6년 만에 양적완화 종료... 日ㆍ유럽은 돈풀기로 경기부양
주요 선진국들이 ‘제각각 통화정책’을 단행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낀 한국의 ‘샌드위치 경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년 만에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그로부터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보다 10조~20조 엔 늘리는 깜짝 추가 부양조치를 단행했다. 유럽도 조만간 뒤늦은 돈풀기에 동참할 태세다.당장 선진국 통화정책의 공조 없는 엇박자가 현실화되면서 통화별 가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 단통법 뒤통수 친 '아이폰 반란'
"아이폰6, 10만원대"... 정부는 '조롱'ㆍ소비자는 '우롱' 당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한 달 만에 출시된 아이폰6가 정부를 조롱하고, 소비자를 우롱했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지난 주말 과도한 불법보조금이 투입된 ‘아이폰6 대란’의 유력 용의자로 이동통신사와 유통판매점을 지목하고, 제재 수준을 고민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수도권 곳곳의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출고가 78만9800원인 아이폰6 16GB 모델이 10만∼20만원대에 판매됐다.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인 아이폰6가 통신사 간 시장경쟁의 불씨를 댕기면서 50만원이 넘는 불법보조금이 투입돼 단통법에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 貿保, 모뉴엘 사건 고강도 내부조사
법원, 유사사건에 대해 "무보, 우리銀에 21억 지급" 판결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모뉴엘의 사기대출에 내부 직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가 자체 조사단을 꾸려 강도 높은 비위 조사에 나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보는 최근 각 부서별로 실무자 7~8명을 차출해 조사단을 발족시켰다. 조사단은 모뉴엘 사기대출과 관련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영학 무보 대표가 모뉴엘 대출과 관련해 직원들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데이터뉴스] VVIP 카드 고객 이용액 월평균 1067만원
국내 VVIP신용카드 소지자의 월 평균 이용금액이 106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금융경영연구소의 ‘국내 프리미엄 신용카드 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개 카드사의 연회비 100만원 이상 신용카드의 월 평균 이용금액은 약 1067만원으로 조사됐다. VVIP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이용금액 수준이 높고 연체율은 극히 낮은 사회 오피니언 리더로서, 카드사의 수익 및 마케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류다.
◇ [데이터뉴스] 대졸 신입사원 임원승진 1000명중 7.4명
대졸 신입사원 1000명 중 7.4명만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1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승진·승급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의 직급별 승진율이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라 신입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2.41%였다. 또 임원 승진 비율은 0.74%로 나타났다. 이는 1000명이 입사하면 불과 7.4명만 임원이 된다는 의미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부장 승진 비율이 1.8%, 임원 승진 비율은 0.47%였고, 중소기업은 각각 11.5%와 5.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