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도 글로벌 투자 시대”

입력 2014-11-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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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분산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은퇴 자산 역시 해외 투자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미래에셋은퇴 연구소가 발간한 ‘은퇴와 투자’ 10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처럼 제조업에 토대를 둔 수출국가는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수출국가의 글로벌 기업이 해외투자를 늘리면 자연스레 국내 투자 수요는 줄어들고, 환율은 강세가 되어 국내 기업의 성장률은 하락하게 된다. 실제 일본과 대만 주식은 1990년대에 고점을 찍은 후 30~60%하락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소수 기업에 집중된 점도 위험 요인이다.

과거 핀란드의 대표기업인 노키아는 한때 핀란드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노키아의 주가는 급락해서 핀란드 주가지수도 고점대비 65% 하락했다.

우리나라도 삼성전자, 현대차 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30% 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자금의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

또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국들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제조업 경쟁자로 나섰을 뿐 아니라 일본, 독일, 미국과 같은 선진국도 경쟁자로 부활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수요 부족도 문제 거리다. 고령화는 노동 공급 뿐만 아니라 수요 감소도 초래하는데, 우리나라의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2010년 11%에서 2030년 24%로 계속 증가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투자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연금의 글로벌 투자비중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작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등 주요국가의 연금자산의 글로벌 투자 비중은 30%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0.6%에 불과하다.

행동재무학자들은 그 원인을 심리적인 요인 때문으로 해석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연금의 글로벌 투자를 방해하는 3가지 장애요인을 △국내자산선호 편향 △과거 투자경험 △부작위 편향으로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한편 최근 연금을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조사한 연금상품별 글로벌 투자 세부현황을 살펴보면 컨슈머주식형, 글로벌 주식 분산투자형, 글로벌 채권 분산투자형에 가장 많이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국내 금리상품에 편중돼 있는 자산에서 글로벌 자산의 비중을 대폭 높여 글로벌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평안한 노후의 첫걸음이 연금자산이라면 그 첫 단추는 연금자산의 글로벌 분산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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