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저성장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5% 대를 기록해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2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중국 경제 규모 자체가 이전보다 커져서 5% 대의 경제성장률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란 설명이다.
월가 애널리스트이자 ‘더 페인 리포트’의 저자인 조나단 페인은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 둔화는 불가피하며 2016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5~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7.5%는 2008년의 성장률(12%)과 맞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 중국의 규모 자체가 6년 전보다 65%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올해 9조300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억 경제규모에서 5~6% 성장률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페인은 “경제 성장 속도 둔화는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경제규모인 중국은 지난 3분기(7~9월) 7.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래 가장 낮은 것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밑도는 것이다.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캐피탈이코노믹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도 “6%를 밑도는 경제성장률이 향후 10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피할수 없다”면서도“2016년까지는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면 중국 경제는 이후 안정을 찾고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얼마나 오랫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경험했느냐’에 있어서 한국과 대만 등 수출주도 경제 모델을 가진 나라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낙관론에도 역풍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 정부가 고용률이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어 저성장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전문가는 노동시장이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에 씨티그룹은 중국이 고졸과 대학원졸업생 인력 수요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대학졸업생 인력 수요는 적어 이들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