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니픽처스
미국 소니 영화사 해킹에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코드가 발견됐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받게 됐다.
통신은 이번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소니 측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데이터를 파괴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한글 코드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한국의 2개 방송사와 다수 은행기관의 해킹 때 매우 비슷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당시 해킹사건도 북한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됐다.
소니 영화사는 지난달 24일 해커들의 공격으로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되는가 하면 최근 개봉한 ‘퓨리’는 물론 아직 개봉조차 되지 않은 ‘애니’등의 영화가 온라인에 유출되는 피해를 당했다.
소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인터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인 탓에,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이나 이란 등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공격은 지금까지 아시아와 중동에서만 보였던 공격 방식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