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바닥 뚫린 유가...다우 0.58% ↓

입력 2014-12-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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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56달러선 붕괴...산업생산은 호조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주에 이어 국제유가의 급락과 함께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이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99.99포인트(0.58%) 하락한 1만7180.8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70포인트(0.63%) 빠진 1989.63을, 나스닥은 48.44포인트(1.04%) 내린 4605.16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일부 지표 호전과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로 개장했지만, 장이 진행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이날 약세로 5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다우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하며, 주간 기준 2011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평가다.

랜디 프레데릭 찰스슈왑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지난주와 유사한 행태를 나타냈다"며 "유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우려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 급락과 함께 글로벌 증시에서 사라진 돈만 1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18% 급등한 뒤 16% 급락하는 등 불안한 투자심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VIX는 지난주 78% 폭등했다.

오는 16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관망세가 대두된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美 11월 산업생산 1.3% ↑...예상 상회

연준이 발표한 지난 11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월가는 0.9% 증가를 점쳤다.

부문별로 제조업생산이 1.1% 늘었다. 소비재 생산은 1998년 8월 이후 가장 큰 2.5%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장가동률은 80.1%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79.4%를 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0.2에서 급락한 것으로,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월가는 12.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주택시장지수 57...예상 하회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미국의 12월 주택시장지수가 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에서 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월가는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AHB에 따르면 단독주택의 현재 판매지수는 61로 1포인트 하락했고, 판매기대지수 역시 65로 1포인트 떨어졌다.

잠재적 매수자 트래픽지수는 45로 전월과 같았다.

△펫스마트 매각 기대에 4.2% ↑

애완동물용품업체 펫스마트의 주가는 4.2% 올랐다. BC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콘소시엄이 87억 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BC파트너스는 캐나다연기금 등과 손잡고 펫스마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주당 83달러를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펫스마트는 그동안 주요 주주인 헤지펀드 자나와 롱뷰애셋매니지먼트로부터 매각 압력을 받아왔다. 펫스마트의 매각이 성사되면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LBO) 거래가 될 전망이다.

△정유주 혼조세...하니웰은 약보합

정유업종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이 0.3% 올랐지만, 셰브런은 1.4% 빠졌다.

종합기계업체 하니웰인터내셔널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하니웰은 내년에 405억~41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순이익은 5.95~6.15달러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을 통해 애널리스트들은 하니웰이 내년 419억7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익 6.1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WTI 3.3% ↓...달러ㆍ엔 117.72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015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 하락한 배럴당 55.9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내년 2월물 금값은 1.2% 하락한 온스당 1207.70달러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P) 오른 2.11%에서 움직였다.

달러·엔 환율은 0.45% 하락한 117.72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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