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오랜만에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도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재개발 사업 단지는 물론이고 택지지구, 신도시 등에서 새롭게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가 국내 300여개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2015년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0여개 업체에서 30만8337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2014년 실적(26만9866가구, 공공물량 제외한 민간물량 집계 기준임)과 비교해 전국적으로 14.3%가량 분양 물량이 증가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18만9043가구(102.9% 증가)가 공급돼 2015년 전국 분양 물량의 61.3%를 차지한다. 여기에 분양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시행사 물량과 LH에서 공급하는 공공물량이 더해지면 2015년 분양계획은 40만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서 11만9022가구가 공급돼 2015년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울(5만9903가구) △충남(2만3641가구) △경남(1만7711가구) △경북(1만4060가구) △부산(1만2787가구) △충북(1만2588가구) △세종(1만1134가구) △인천(1만118가구) △전북(6863가구) △전남(5330가구) △대구(4085가구) △울산(3588가구) △대전(2681가구) △광주(2422가구) △제주(1258가구) △강원(1146가구) 순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상반기에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만 전체 분양 물량의 58.1%(17만927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자 건설사들은 분양 시기를 2015년 상반기로 최대한 앞당겼다. 이 외에도 하반기 10만4355가구와 일정이 미정인 2만470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1월부터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전셋값과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실제로 1월에만 전국에서 1만4940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최근 3년간 1월에 공급했던 평균 물량(6137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지난해 전세가율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난으로 인해 신규 분양시장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라며 “전통적으로 인기지역인 강남의 재건축 이외에 서울 도심 재개발 물량과 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 물량이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