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 ‘춘제’앞두고 국내선 유류할증료 ‘0원’…언제까지?

입력 2015-02-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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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조짐에 지속여부 미지수

▲(사진=신화/뉴시스)

중국 국내선의 유류할증료가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사실상 폐지된다. 다만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다음 달에도 유류할증료 ‘0위안’ 정책이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2일(현지시간) 샤먼, 샹펑 등 중국 항공사들은 오는 5일부터 발권되는 중국 국내선 항공권 가격에서 유류할증료를 0위안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폐지되는 셈이다.

현재 일부 항공사만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으나 앞으로 5일부터는 중국 전역의 모든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폐지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앞서 중국 국내선의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 5개월간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5일 조정된 중국 국내선 유류할증료 조정안에 따르면 운항 거리가 800km 이하인 항공편은 10위안, 800km 이상인 항공편은 30위안을 끝으로 유류할증료는 0위안이 됐다. 지난해 춘제 기간 유류할증료는 운항 거리 800km 이하는 60위안, 800km 이상은 120위안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었다.

유류할증료 폐지에 따라 올 춘제 때 광저우-베이징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3인 가족은 지난해보다 600위안(약 10만 497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유류할증료 조정안이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미국에서의 산유량 감소 전망에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국내 원유 값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류할증료는 매월 5일 조정된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 뛴 배럴당 49.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에는 8.3% 급등했다.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전망이 연일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 석유개발업체 베이커휴즈가 미국 내 채굴장비를 한 주 동안 94개 줄였다는 소식에 이어 원유 정제소, 화학공장 등 200개 넘는 기업들이 가입한 단체인 미국철강노동자조합(USW)이 35년 만에 대규모 파업을 선언한 것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

중국 원유 전문가들은 “중국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오를 것으로 보여 t당 50~80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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