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표준지 50만필지를 대상으로 평가한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이 위치한 토지(169.3㎡)로 ㎡당 8070만원이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178만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기준으로 양도소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기준, 건강보험료 등 복지수요자대상 선정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한편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3.64%)보다 상승폭이 다소 증가해 전국 평균 4.14% 올랐다. 2008년(9.6%)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정부·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 혁신도시 등에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토지수요가 늘어난데다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지), 울산 동구(울산대교건설) 등 일부 지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역 간 공시가격 불균형성 해소에 나서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30% 오른 데 비해 경기(2.80%)와 인천(2.42%)이 소폭 올라 수도권 상승률은 3.11%로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광역시(인천 제외)는 5.35%, 지방 시·군은 6.03% 상승,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5.50%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울산(9.72%), 제주(9.20%), 경북(7.38%), 경남(7.05%) 등이 평균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충남(3.64%), 광주(3.00%), 경기(2.80%), 대전(2.54%), 인천(2.42%) 등 5개 시·도는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