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 속에 하락세로 장이 종료됐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이후 월 단위 기준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1.72포인트(0.45%) 하락한 1만8132.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4포인트(0.30%) 빠진 2104.50를, 나스닥은 24.36포인트(0.49%) 떨어진 4963.53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월 들어 5% 이상인 각각 5.5%와 5.7% 상승률을 보이며 2011년 10월 이후 월 단위 기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7.1% 오르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날 미국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와 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을 나타내며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지만 2월 전반적인 성적은 3대 지수 모두 상승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잠정치 2.6%에서 0.4%포인트 낮아지고 전 분기의 5.0%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시장 전망치는 2.1% 성장이었다.
미국 경제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잠정치에서 0.1%포인트 떨어진 4.2%로 하향조정됐다. 또 기업 장비 지출은 기존 1.9% 감소에서 0.9% 증가로 상향 조정이 기업 재고는 잠정치 1131억 달러에서 884억 달러로 하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소비지출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고 국내 수요를 집계하는 다른 지표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성장 둔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봤다.
잭 애블린 BMO 프라이빗 은행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오늘 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며 “GDP 발표에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이에 시장은 적절히 조용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피터 부크바 린지 그룹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GDP는 이미 지나간 오래된 뉴스”라며 “GDP는 현재의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8을 기록해 전월의 59.4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시카고 PMI가 업계 위축을 의미하는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2월 소비자지수 확정치는 95.4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인 93.6을 웃도는 것이나 지난달의 98.1에서는 하락한 수치다.
미국 지난달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해 지난해 2013년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나며 연 기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북동부의 판매가 0.1% 증가해 전년도 대비 6.9% 늘어났다. 남부의 판매는 지난달 3.2%,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애플이 1.2% 하락한 128.84달러를 나타냈고 J.C Penney는 6.8% 빠진 8.5달러를 기록했다.